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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진보-보수 시민운동가 25명 ‘공존 모색’

등록 2012-01-18 21:09수정 2012-01-18 21:47

진영택·송창석·김대호 등
“색깔론 자제·좌우논리 탈피를”
이념대립 해소 ‘행동강령’ 합의
진보·중도·보수 성향의 시민운동가 25명이 함께 모여 한국 사회 이념대립 해소를 내걸고 ‘시민단체 활동가 그룹 행동강령’을 발표했다.

이들은 1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흥사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 사회의 심각한 이념갈등을 해결하고 성숙한 협력의 길을 찾기 위해 △법질서 존중 △색깔 시비와 낙인찍기 자제 △좌우 진영 논리 탈피 △객관적 사실에 기반한 주장 등 구체적 행동강령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올해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정치인들의 상호비방과 언론의 왜곡보도 자제를 요청했다.

이번 행동강령은 참여와 대화·조정을 통한 사회통합을 목표로 출범한 거버넌스21클럽(공동대표 반재철 이만의 이승한 윤종남)과 민관협력포럼(공동대표 이호영 이형용)이 합리적 소통의 필요성에 동의하는 진보·보수·중도 진영의 시민단체 활동가들을 모아 2009년부터 8차례 토론회를 거친 끝에 합의한 내용을 담은 것이다. 이 합의에는 진영택 흥사단 사무총장, 송창석 희망제작소 부소장, 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장, 이재교 공정언론시민연대 공동대표 등 다양한 성향의 시민단체 인사 25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앞으로 ‘아름다운동행21’(가칭)을 꾸려 진보와 보수의 공존을 위한 다양한 논의들을 진행하고, 2013년 출범하는 차기 정부가 추진해야 할 사회통합 방안도 제안할 방침이다.

이날 행동강령 발표에 대해 중도 원로 모임 ‘화해상생마당’을 이끌고 있는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진보·보수 진영이 서로 자기들의 주의·주장을 강하게 내세우는 선거 시기에 이런 합의가 이루어진 것은 의외고 반가운 일”이라며 “턱없는 이념대결로 상대방을 비난하는 사회적 풍토를 극복하고 보수와 진보가 건강한 정책 경쟁을 벌이는 데 이번 합의가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성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진보학계의 원로인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합리적 보수세력이 수구세력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힘든 이명박 정부 아래서는 진정한 사회통합이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보수와 진보의 대화는 ‘2013년 체제’의 숙제로 남아 있는 것이지, 그 전에 (합리적 진보와 보수가 함께하는) 제3의 세력이 힘을 가지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지는 일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백 교수가 보수학계의 원로인 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 등과 함께 참여했던 진보와 보수 간 대화 모임 ‘존이회’는 올 한해를 안식년으로 정해 활동을 쉬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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