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군과 여수시 앞바다에 올해 첫 적조주의보가 내려졌다.
국립수산과학원은 20일 오후 6시를 기해 전남 고흥군 도화면 지죽도에서 전남 여수시 남면 소리도 등대 종단해역에 대해 적조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날 적조예찰에서 전남 여수시 보돌바다에서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당 최고 2천700개체가 발견됐고, 금오수도~가막만 남부해역에서도 적조생물이 ㎖당 최고 950개체가 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적조주의보는 지난해(8월5일)보다 16일 빠르며 2003년과 비교하면 24일이나 빠른 것이다.
수산과학원은 이달 중순 일찍 장마가 소멸됐고 지난달 쿠로시오 해류의 영향으로 외해에 있던 유해성 적조생물이 빨리 유입된데다 이번주 들어 일사량이 증가하면서 적조생물의 밀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산과학원은 적조상황실을 가동하는 한편 산하 연구소와 각 지방해양수산청에 적조피해 예방을 위한 비상체제 돌입을 지시했다.
수산과학원은 남해안 양식장 어민들에게 적조 확산에 대비해 액화산소와 적조제거용 고압여과기, 공기공급장치 등을 준비하고 양식어류를 분산 수용해 밀도를 낮춰 줄 것을 당부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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