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희망발걸음’ 출정식 열려
13일간 ‘장기투쟁장’ 응원방문
김진숙 위원·배우 김여진 등 참여
13일간 ‘장기투쟁장’ 응원방문
김진숙 위원·배우 김여진 등 참여
너무 오래돼 잊혀진 사람들, 정리해고에 맞서 짧게는 수십일, 길게는 수년째 장기투쟁을 벌이고 있는 노동자들을 향해 시민들이 연대의 발걸음을 뗀다.
지난해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문제 해결에 큰 역할을 한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다시 모여, 30일 종로구 혜화동 재능교육 본사 앞에서 ‘비정규직과 정리해고 없는 세상을 위한 희망 발걸음’ 출정식을 연다.
이들은 다음달 11일까지 13일간 서울·경기지역에 있는 장기 투쟁장을 찾아간다. 2005년 9월부터 무려 8년간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투쟁하고 있는 코오롱 노동자와 최근 고등법원까지 해고 무효 판결을 받아내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기타 제조회사 콜트-콜텍 노동자들을 찾는다.
이어 희망발걸음은 대우자동차판매·유성기업·세종호텔·현대자동차 비정규직·기아자동차·케이이시(KEC) 노동자들도 방문한다. 이들이 마지막으로 도착하는 곳은 평택 쌍용자동차 해고자들이 투쟁하는 ‘희망텐트’촌이다.
이번 행사에는 한진중공업 크레인에서 고공농성을 벌였던 김진숙 지도위원과 배우 김여진씨, 영화감독 변영주씨, 소설가 김선우씨 등이 응원단장으로 함께 한다. 또 종교단체를 비롯해 법률·인권·학술·문화예술계에서 문화제, 토론회, 강연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다.
‘희망발걸음’ 이창근 활동가는 “정리해고·비정규직은 어쩔 수 없어서 아니라, 기업에 무제한의 권력을 인정하고 노동자를 더 착취하려는 제도 아래서 만들어진 것”이라며 “지난해 희망버스에 이어 비정규직과 정리해고가 없는 세상을 위한 희망발걸음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