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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노무현 후원자 문병욱, 박희태에 수천만원 왜?

등록 2012-01-29 21:04수정 2012-01-29 22:50

문병욱 30일 검찰소환
검찰 “한나라당 대표 선거 관련 정황”
“박캠프 재정담당 계좌에서 인출사용”
박쪽 “경선자금 아니다…소송 수임료”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문병욱(60·사진) 라미드그룹(전 썬앤문그룹) 회장의 돈 수천만원이 전당대회 무렵 박희태(74) 국회의장 쪽에 건네진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30일 문 회장을 소환해 박 의장에게 건넨 돈의 성격과 제공 경위 등을 추궁하는 한편, 박희태 캠프에서 공보 업무를 담당했던 이봉건(50) 국회의장 정무수석도 함께 소환 조사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 문 회장, 박 의장에게 수천만원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경선에 나선 박희태 캠프 핵심 인사들의 자금 흐름을 광범위하게 추적하다가 문 회장이 박 의장 쪽에 수천만원을 건넨 단서를 확인했다. 문 회장이 박 의장에게 건넨 뭉칫돈은 그해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박희태 캠프의 재정 담당이었던 조정만(51) 국회의장 정책수석의 계좌에서 인출·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지난 27일 서울 삼성동의 라미드그룹 본사를 압수수색했으며 회계 담당 간부 2명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문 회장이 건넨 수천만원이 박 의장의 경선 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박 의장의 전 비서 고아무개(41)씨가 고승덕 의원실에 전달했다는 300만원, 안병용(54·구속) 한나라당 서울 은평갑 당협위원장이 구의원들에게 건넨 2천만원의 출처가 문 회장이 건넨 돈인지를 확인하고 있는 것이다.

■ 박 의장 “경선자금 아닌 수임료” 박 의장은 문 회장에게서 받은 돈이 전당대회 경선자금이 아니라 정당하게 받은 수임료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한종태 국회 대변인은 “(박 의장이 문 회장과) 수임계약서를 2008년 2월에 작성했고 이아무개 변호사와 함께 1억원이 넘는 수임료를 3월 초까지 두 차례 (나눠서) 받았다”며 “제18대 총선 공천을 앞두고 표밭갈이를 열심히 할 때여서 총선 준비하는 경비로 많이 들어갔다. 전당대회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박희태 캠프 재정 담당이었던 조 수석도 “문 회장의 얼굴을 전혀 알지 못하고 단돈 10원도 받은 사실이 없다. 일체의 돈을 계좌로 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검찰 관계자는 “문 회장이 건넨 돈이 당대표 선거와 관련된 정황이 포착돼 압수수색을 하게 됐다”며 “그 돈이 수임료라면 어떤 사건에서 누구에게 준 수임료인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문 회장, 친이계 후원으로 선회? 문 회장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산상고 4년 후배로,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과 함께 노 전 대통령과 친분을 맺은 몇 안 되는 기업인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노 대통령 집권 이후 대선자금과 측근비리 사건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수사를 받았고, 노 전 대통령의 측근들에게 대선자금을 건넨 혐의 등으로 구속되기도 했다. 1995년 노 전 대통령이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했을 때부터 우직하게 그를 후원해온 것으로 알려진 문 회장이, 박 의장과 정치적 후원 또는 사건 해결 목적으로 일정한 ‘관계’를 맺은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박 의장은 2007년 대선 때 이명박 후보와 머리를 맞댔던 ‘6인 회의’ 구성원으로, 이명박 정권의 ‘창업공신’이기 때문이다. 김태규 성연철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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