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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총기탈취 괴한들 범행 치밀하게 준비

등록 2005-07-21 10:08수정 2005-07-21 10:08

강원도 동해시 해안초소에서 소총 2정과 실탄을 탈취해 도주한 괴한 3명은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고 주도면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괴한들 중 2명은 먼저 20일 오후 10시10분께 해안초소를 순찰 중이던 소초장 권모 중위와 통신병 이모 상병에게 길을 묻는 것처럼 가장해 접근함으로써 권 중위 등이 별다른 경계심을 갖지 않도록 했다.

그러나 이들은 갑자기 몸에 숨겨뒀던 흉기를 꺼내 소초장 권 중위의 팔을 세 차례나 찔러 기선을 제압했다.

이와 동시에 권 중위 등의 눈 주위에 접착용 스프레이를 뿌리고 입속에 목장갑을 넣어 테이프로 봉합, 피해 장병들이 소리를 지르는 것을 막았다.

이처럼 괴한들은 접착용 스프레이를 준비하고, 그 중 공범 1명은 신속한 도주를 위해 차량에서 대기했던 것으로 드러나 사전 준비가 치밀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괴한들은 이어 소총 2정과 실탄 30발은 물론, 무전기까지 탈취한 뒤 권 중위와 이 상병의 양손을 케이블 끈으로 묶은 다음, 두 사람을 승용차 트렁크에 싣고 도주를 시작했다.

괴한들은 범행 현장에서 3㎞ 가량 떨어진 동해고속도로 강릉방향 동해터널 100m 전방에서 두 사람을 내리고 이번에는 발까지 묶어 놓았다.

또 자신들의 범행 사실이 전파되는 것을 최대한 늦추기 위해 무전기까지 탈취한 것은 물론, 권 중위 등을 초소에서 납치해 3㎞ 가량을 이동한 뒤 이들을 버리고 달아난 것이다.


사건 발생 이틀째인 21일 오전 2시20분께는 강원도 춘천시 강촌검문소에서 괴한들이 탄 것으로 의심되는 흰색 카렌스 승합차가 검문에 불응하고 달아난 것으로 밝혀져 이들이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범행 직후 강릉방향으로 도주하다 서울 방향으로 도주로를 바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괴한들이 총기와 실탄을 탈취한 것은 그 자체를 범행 목적으로 보기에는 설득력이 떨어져 이들의 추가 범행이 특히 우려되고 있다.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이들 3명이 군인들을 상대로 총기까지 탈취한 것은 이들 모두가 경제적 문제 등 강도 행각을 벌여야 하는 막다른 상황에 몰려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군.경은 2002년 3월9일 수도방위사령부 헌병단 건물에 들어간 총기와 실탄을 탈취한 고등학교 동창생 4명이 서울 중랑구 상봉동의 모 은행 지점을 터는 사건과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이들을 조기에 검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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