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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뉴스타파’ 첫방송 4일만에 50만번 조회

등록 2012-01-31 19:43수정 2012-02-07 23:09

동영상 뉴스 ‘뉴스타파’ 방송을 진행중인  해직기자 노종면 앵커.  ‘뉴스타파’ 제작진 제공
동영상 뉴스 ‘뉴스타파’ 방송을 진행중인 해직기자 노종면 앵커. ‘뉴스타파’ 제작진 제공
노종면·이근행 등 해직 기자·피디가 만든 ‘뉴스형식 동영상’
서버비 부담에 팟캐스트선 내려…“진짜 뉴스 보게 됐다”
현 정부에서 해직된 언론인들과 전국언론노조가 함께 만드는 동영상 뉴스 ‘뉴스타파’가 첫방송을 타자마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7일 첫방송(43분 분량)을 인터넷에 올렸는데, 나흘 동안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조회 50만여건을 기록하고 있다. 29일까지 집계한 팟캐스트 뉴스부문에선 1위를 달렸다. 이후 용량 과다에 따른 서버비용 부담으로 현재 팟캐스트에선 내린 상태다.

첫 꼭지로 10·26 재보선 당일 548곳(전체 25%)이나 바뀐 투표소 변경에 대한 선관위쪽 해명의 문제점을 현장 취재를 통해 짚었다. 제작진은 선관위로부터 투표소 변경내역자료를 받은 뒤 기재 사유가 맞는지 하나하나 대조작업을 벌였다. 학교수업이 있어 변경했다는 투표소를 다른 선거구 투표소로 사용한 사실 등을 현장 취재로 밝혀냈다.

방송은 또 미국 비밀외교 문건인 위키리크스에 나온 정보를 토대로 현 정권 말기 미국 무기 14조원어치 도입을 추진하는 배경을 파헤쳤다. 지난 5년간 도입한 무기 액수보다 2배나 많은 액수를 1년 안에 도입하려는 배경을 현 정권의 대미 ‘굴종외교’의 실태를 적시한 위키리크스에 근거해 분석했다. 제작진은 “기성언론이 외면한 ‘민감한 정보의 보고’ 위키리크스를 통해 대한민국의 이면을 조명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된 정연주 전 <한국방송>(KBS) 사장 인터뷰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국회발언 동영상을 편집한 ‘공갈영상’ 코너도 담겼다. 변상욱 <시비에스> 대기자의 논평, ‘1인 미디어’ 미디어몽구가 발로 뛴 ‘몽구영상’도 깊이와 재미를 더한다. 뉴스타파 공식블로그와 유튜브 등에서 주1회 동영상 뉴스로 선보일 계획이다.

반응은 뜨겁다. “이제야 진짜 뉴스를 보게 됐다”는 호의적 반응이 많다. 유튜브에는 “수신료를 받아가는 방송국은 왜 이런 뉴스를 안만드는지, 이게 정상인데, 비정상이 돼 버린 세상이다” “정말 제대로 된 뉴스를 보고 싶다. 대안매체가 아닌 공식매체에서” “언론들은 보고 배워라 국민의 눈코입 막는 게 언론이냐” 등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제작진은 현 정권 아래 노조 차원의 낙하산 사장 반대 투쟁을 이끌다 해직된 언론인들이 중심이 됐다. <문화방송> 노조위원장 출신 이근행 해고 피디가 전체적인 기획을, <와이티엔> ‘돌발영상’을 제작했던 권석재 와이티엔 해고기자는 스튜디오와 현장촬영을, 언론노조 민실위 소속 박중석 <한국방송> 기자와 박대용 <춘천엠비시> 기자가 취재를 맡았다. 노종면 와이티엔 해직기자는 앵커를 맡았다.

정상윤 미디어공공성포럼 공동대표는 “나꼼수(나는 꼼수다)가 정치토크쇼라는 이야기 형식으로 속시원히 긁어줬다면, 뉴스타파는 전통적 뉴스형식으로 차분하게 정곡을 찌른다”며 “(첫 회에서) 기성방송이 덮고 가 해소되지 않았던 의혹들의 이면을 파헤쳤다”고 밝혔다.


권귀순 기자 gskw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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