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노출’ 지상구간 많아? ‘서울메트로-코레일’ 이원 운영탓?
서울 지하철 1호선은 고장이 잦기로 유명하다. 한파가 몰아치는 한겨울에 특히 그렇다. 폭설과 한파가 심했던 2010년에도 1호선 전동차는 자주 고장을 일으켰다. 그해 1월6일 저녁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외대앞역에서 코레일 전동차가 엔진 고장으로 멈추면서 승객들이 50분 동안 승강장에서 추위에 떨어야 했다. 다음날인 7일엔 전동차 2편의 출입문이 고장났고, 8일에는 종각역과 시청역에서 또 전동차가 엔진 고장으로 멈춰섰다. 16일에도 고장으로 의정부 방향 전동차 운행이 1시간 넘게 중단됐다.
1호선 전동차의 사고가 잦은 것은 운행구간이 주로 지상이어서 추위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기 때문이라는 게 코레일 쪽 주장이다. 박승언 코레일 광역철도본부 광역차량처장은 2일 아침 서울역 전동차 사고를 두고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배터리 전압이 방전돼 전동차가 멈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왜 이날 이 전동차 배터리만 방전돼 멈춰섰는지, 영하 17도의 강추위가 예보됐는데도 전동차 점검 등을 제대로 했는지 등 의문이 나온다.
1호선 구간 가운데 서울역~청량리역 구간의 운영은 서울메트로가 맡고, 나머지 지상 구간을 코레일이 맡는 ‘이원 운영 체계’도 잦은 고장의 원인으로 꼽힌다. 전류가 직류에서 교류로 바뀌는 과정에서 전력 공급이 순간적으로 끊어지는데, 이 순간 배터리가 제구실을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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