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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MBC 부장급 기자 ‘나와라 정봉주’ 비키니 인증샷

등록 2012-02-03 18:46수정 2012-02-03 20:24

문화방송 이보경 기자 비키니 인증샷
문화방송 이보경 기자 비키니 인증샷
가슴에는 ‘가슴이 쪼그라지도록’ 문구 새겨
“비키니녀가 매도당하는 모습이 과하다고 판단”
이른바 ‘정봉주 석방을 위한 비키니 시위’가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문화방송 부장급 여 기자가 동조 비키니 시위를 벌이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뉴스데스크> 팩트체커를 맡고 있는 이보경 기자(부장급)는 3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agnesbok)에 ‘비키니녀’와 동일한 포즈의 사진을 올렸다. 가슴에는 ‘가슴이 쪼그라지도록’이라는 문구를 새겼는데, 이는 비키니녀가 ‘가슴이 터지도록’이라고 쓴 것을 패러디한 것으로 보인다. 이 기자는 사진 설명으로 “저도 나와라 정봉주 하고 있습니다”라며 “마침 직장이 파업 중이라 한가해졌어요. 그래서 노구를 이끌고서리ㅋㅋ”라고 썼다.

 이 기자는 미디어 전문매체인 <미디어오늘>과 한 인터뷰에서 사진을 올린 이유와 관련해 “비키니녀가 너무 매도당하는 모습이 과하다고 판단해 그가 했던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문제제기 하기 위함이었다”며 “실제로 ‘정봉주 힘내라’ 비키니녀는 일종의 ‘찧고 까부는’ 수준인데 너무 과도하게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비키니녀 논란과 관련해 “‘찧고 까부는’ 수준의 작은 에피소드 때문에 한 젊은 여성이 너무 매도됐을 뿐 아니라 마치 ‘성의 도구화’ 대상으로까지 흘러가는 것 같아 내가 이런 식으로라도 빚을 갚겠다는 뜻에서 시도해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자는 나꼼수의 비키니녀 문제가 많이 왜곡되었다고 주장했다. “나꼼수 방송에서 한 말을 다시 들어보면, 정봉주가 입감됐을 때 나꼼수는 ‘부인하고 떨어져 혼자 있게 돼 성욕을 주체할 수가 없다’는 말을 전했고, 그 뒤 김용민씨가 ‘정봉주 전 의원이 성욕감퇴제를 복용하기 때문에 비키니녀 사진을 보내줘도 된다’고 하면서 웃고 넘어갔다. 그런데 그런 표현이 거꾸로 ‘감옥에서 성욕이 감퇴되니 이를 증진시키기 위해 비키니 사진 보내자’는 쪽으로 말한 것처럼 많이 왜곡되었다.”

 이 기자는 나꼼수에 대해 “나는 나꼼수를 지지한다고 한 적이 없고, 또한 편파적이라고 본다”면서도 “하지만 공영방송을 포함한 많은 언론이 해야 할 보도를 못 할 때 나꼼수가 엄청나게 많은 정보량을 내놓은 데 대해 고맙고, 그 용기를 평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자는 이어 “더구나 정봉주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받으면서 실형까지 받게 됐다”며 “언론자유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국에 사법부가 실형으로 집어넣는 행태의 과도함에 대한 문제제기의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자는 자신의 동조 비키니 시위로 또 다른 선정성 논란을 낳을 수 있다는 시각과 관련해 “노구의 모습이 선정적이기까지 하겠느냐”며 “다만, 언론인으로서 품위를 손상시킨 다소 과했다는 지적에는 수긍한다. 그저 팔로어 많이 끌어보자는 쪽으로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 남성이 자신의 누드 사진을 올리는 등 비키니 동조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자신을 정봉주 전담 사진작가라고 소개한 최영민씨는 1일 정봉주 팬 카페 ‘정봉주와 미래권력들’(미권스)과 지지 사이트 ‘나와라 정봉주 국민본부’에 누드 사진 2장을 올렸다. 최씨는 “식상한 1인 시위는 갔다. 우린 우리 식으로 싸운다”며 “비키니 정도로 여성성을 논하는 시대의 유치함을 조롱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슴에 ‘형 진지하다. 내 모델 내놔’라고 문구를 새겼다.

 비키니 논란을 점화시킨 당사자로 알려진 ‘불법미인’도 ‘나와라 정봉주 국민운동본부’에 최근 논란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불법미인은 “나꼼수 듣고 비키니 시위한 거 아니다. 나꼼수가 사과하는 건 나의 뜨거운 가슴으로부터의 진실된 외침을 모욕하는 것”이라며 “주진우가 사과하면 나를 그 정도 유치한 농담도 소화 못 하는 유딩으로 치부하는 것. 김용민이 사과하면 나를 자신의 피교사범으로 폄하하는 것. 김어준이 사과하면 그럴 리 없으니 실패”라고 말했다. 그는 “사과 따위 필요 없다. 누나 그런 사람 아니다”라며 “자꾸 진보의 치어리더니 뭐니 함부로 나불거리다 걸리면 고소고발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는 비키니 시위가 여성성을 팔았고, ‘마초 나꼼수’가 조장했다는 비판에 대한 정면 대응으로 보인다.

 비키니 시위와 동조 비키니 시위를 놓고 트위터에선 여전히 찬반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트위터 이용자 okeeff***는 “비키니 입고 응원하는 게 도대체 왜 문제가 되나”라며 “그럼 다비드상 전시 못 하게 하고 비너스 때려 부셔라! 벌거벗은 마리아 그림 다 불태우고! 야동에 눈 벌건 놈들이 더 지랄들”이라며 “인체는 추한 게 아니야! 성도 마찬가지고! 가증스런 것들”이라고 말했다.

 badromanc***도 “비키니 시위든 누드 퍼포먼스이든 본인이 원해서 하는 거라면 왜 비난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네”며 “우리는 이런 경직된 사회에서 살고 있음을. 표현의 자유는 아직 먼 나라 이야기”라고 썼다.

 반면 Celina_P***은 “이 기자의 의도는 그저 나꼼수 비난여론이 안타까워 응원하고자 함이었을 테죠. 그러나 제가 보기에는 문제의 핵심은 ‘비키니 여성 매도’가 아니라 ‘나 꼼수 출연진 발언’인데…. 출연진 응원을 위한 비키니 시위 같아 보인다”고 말했다.

 CLEVERK***는 “비키니 시위가 진보의 핵심 가치를 표현하지는 않습니다. 비키니 시위, 시위라는 것을 보고 사람들이 즐거워해야 하나요? 시위라는 행위에 ‘즐거움’이라는 요소가 포함되어야 합니까”라며 “시위한답시고 왜 눈을 즐겁게 하는 겁니까? 노래 못하는 아이돌처럼”이라고 썼다.

 비키니 시위를 놓고 찬반 양쪽의 주장이 워낙 첨예한 데다 동조 시위까지 이어지면서 논란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종찬 기자 pj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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