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유리창에는 교회 간판을 내걸고 2층 내부에는 ‘바다이야기’라는 사행성 게임기 40대를 두고 영업해온 경기도 평택시 불법 게임장. 경기지방경찰청 제공
십자가 달린 문 뒤로 들어가니 게임기 ‘바다이야기’가~.
경기지방경찰청은 불벌 사행성 게임장을 교회로 꾸며 운영한 혐의(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최아무개(40)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게임기 40대와 무전기 2대 등을 압수했다고 7일 밝혔다.
최씨 등은 지난해 11월29일부터 경기도 평택시 통복동의 한 상가 건물 2층을 빌려 불법 개·변조한 ‘워터조이(일명 바다이야기)’ 게임기를 놓고 하루 평균 800만~1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려고 건물 유리창에 ‘○○○교회’라는 간판을 붙여놓고 불법 영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정문 출입문을 막아 사용하지 않고 화장실 안쪽에 영업장으로 통하는 별도의 출입문을 만들어 경찰의 단속망을 피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불법 게임장이 공장이나 사무실, 학원 등으로 둔갑해 운영되는 사례가 많았는데, 이젠 도박장이 교회 간판까지 내걸고 있다”며 혀를 찼다.
수원/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건물 유리창에는 교회 간판을 내걸고 2층 내부에는 ‘바다이야기’라는 사행성 게임기 40대를 두고 영업해온 경기도 평택시 불법 게임장. 경기지방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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