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학생 부모, 담임 등 진정
최근 경찰이 학교폭력을 방관했다며 중학교 교사를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한 데 이어, 또다른 학교폭력 피해 부모가 담임교사를 처벌해달라는 진정을 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8일 “지난해 동급생한테 집단폭행을 당한 중학교 1학년 이아무개(13)군의 아버지(49)가 지난달 10일 ‘학교 교장과 담임교사가 학교폭력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내용의 진정을 내, 관련 사실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의 말을 들어보면, 이군의 아버지는 진정서에서 “아들이 동급생들한테 수십차례 폭행을 당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입었다”며 “담임교사와 교장은 학교폭력을 사전에 막지 못한데다 이를 알고도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고 방관했다”고 주장했다.
이군의 아버지는 또 지난 7일 이 학교 상담교사와 생활교사를 같은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경찰은 최근 이군 아버지를 불러 진정인 조사를 마쳤고, 교장과 교감 등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담임교사의 직무유기 혐의가 인정되면 피의자 신분으로 바꿔 입건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군의 동급생 7명은 지난해 3~12월 학교와 근처 동네에서 이군을 상습 폭행하고 추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으며, 현재 가정법원에 송치돼 있는 상태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집주인, 월세로 내놔도 잘나가는데 굳이 왜…
■ “황우석 제자들도 논문 조작…일부는 학위 받아 교수까지”
■ 박근혜 “지역구 불출마” 밝히며 눈물 훔쳐
■ 날씨 타는 박태환 ‘장대비도 괜찮아’
■ 한국 호랑이와 시베리아 호랑이는 한 핏줄
■ 집주인, 월세로 내놔도 잘나가는데 굳이 왜…
■ “황우석 제자들도 논문 조작…일부는 학위 받아 교수까지”
■ 박근혜 “지역구 불출마” 밝히며 눈물 훔쳐
■ 날씨 타는 박태환 ‘장대비도 괜찮아’
■ 한국 호랑이와 시베리아 호랑이는 한 핏줄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