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갚으라는 친구를 목졸라 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고등학생이 당초 ‘우발적 범행’이라고 알려진 내용과는 달리 미리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10만원 빚독촉에…친구 살해혐의 고교생 체포 <한겨레> 2월1일치 10면)
9일 서울 구로경찰서의 말을 들어보면, 친구를 살해하고 돈을 빼앗은 혐의(강도살인)로 지난 1일 구속된 김아무개(18)군은 최근 조사 과정에서 “여섯달 전 빌린 10만원을 계속 갚으라고 재촉하는데, 돈이 없어서 친구를 죽이려고 마음먹었다”고 진술했다.
조사 결과 김군은 지난달 25일 범행에 사용할 끈을 미리 챙기고, 다음날 친구에게 전화해 “10만원짜리 수표 2장이 있으니, 한 장은 갚고 한 장은 현금으로 바꾸려고 한다”며 현금 10만원을 들고 나오라고 했다.
그날 자정께 김군은 구로역에서 친구를 만나, 근처 공원 앞 이동식 간이 화장실로 함께 들어갔으며, 친구가 소변을 보려고 등을 돌리자 준비한 끈으로 목을 졸라 살해하고 돈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날 김군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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