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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김효재 15일 소환…`뿔테남’ 곽씨엔 귀국 종용

등록 2012-02-12 19:55수정 2012-02-12 22:25

검찰, 박희태 지시 여부 등 추궁 계획
`돈봉투 배달자’ 곽씨 전화진술 받아내
돈봉투 받은 또 다른 의원 있을지 촉각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오는 15일 김효재(60)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2008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박희태 캠프’에서 실무자로 일했던 곽아무개씨가 고승덕 의원실에 300만원 돈봉투를 돌린 것으로 보고 유학중인 곽씨의 귀국을 종용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12일 “김 전 수석에게 15일 오전 9시30분에 나오라고 통보했다”며 “(김 전 수석 소환 때까지) 이것저것 확인하고 준비할 게 많다”고 말했다. 김 전 수석은 2008년 전당대회 당시 박희태 캠프의 상황실장으로 일하면서 돈봉투 살포 등을 기획한 핵심인물로 꼽힌다.

앞서 검찰은 “돈봉투를 돌려주자 김 전 수석에게서 ‘왜 돌려준 거냐’는 전화를 받았다”(고승덕 의원), “돈봉투를 돌려받고 김 전 수석에게 보고했다”(박희태 캠프 실무자 고명진씨)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 박희태 캠프 원외조직 특보였던 안병용씨에게서 2천만원 살포 지시를 받았던 구의원 김아무개씨는 “안씨와 함께 김효재 상황실장을 만나 인사를 하고 김 실장 책상 위에 있던 2천만원을 들고 나왔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김 전 수석을 상대로 300만원과 2천만원 돈봉투를 조성한 경위, 박희태(74) 전 국회의장의 지시 여부, 수사 착수 이후 증거인멸 및 말맞추기 여부 등을 추궁할 계획이다.

검찰은 또 고승덕 의원실에 돈봉투를 전달한 이른바 ‘뿔테남’으로 박희태 캠프에 몸담았던 곽아무개씨를 지목했다. 검찰은 러시아 유학중인 곽씨와 최근 수차례 전화통화를 하면서 “기억이 희미하지만 (고 의원실에 돈봉투를 배달한 것이) 내가 아니라고 확신할 수는 없다. 캠프에서 일할 때 조정만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의 책상 밑에 있던 돈봉투들을 본 적이 있고, 내가 옮기기도 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곽씨는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ㅇ 의원의 비서로 일하다 2008년 5월 박희태 캠프에 합류해 이봉건 국회의장 정무수석이 팀장을 맡았던 전략기획팀에서 일했다. 고 의원실에 돈봉투를 건넨 ‘뿔테남’이 특정됨에 따라 돈봉투를 받은 또다른 의원이 밝혀질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곽씨가 고 의원뿐만 아니라 다른 의원에게도 돈봉투를 ‘배달’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검찰은 그동안 돈봉투를 주고받은 사람의 직접적인 진술이 없는 한, 수사 확대는 어렵다는 태도를 보였지만, 곽씨의 진술내용에 따라 ‘또다른 300만원’이 튀어나올 수 있다. 검찰 관계자는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 조사를 하라는 국민들의 바람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다양한 방법으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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