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복장을 한 괴한이 동해안 지역을 순찰하던 군인에게서 총기와 실탄을 탈취한 사건이 발생해, 군경이 대비정규전 최고 단계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고 검문과 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20일 저녁 10시10분께 강원도 동해시 북쪽 속칭 촛대바위 부근에서 육군 철벽부대 소초장과 병사 등 2명이 해안순찰을 돌고 있던 중 민간인 복장을 한 괴한 3명이 다가와 길을 물었다고 군 관계자가 이날 말했다.
이들 괴한들은 머뭇거리던 군인들에게 갑자기 흉기를 들이대면서 군인 1명을 수차례 찌르고 K-2 소총 2정과 실탄 30여발이 든 탄창 2개를 빼앗아 갔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이들 괴한들이 갑자기 달려든데다가 순식간에 일어난 사항이어서 괴한들의 정체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남쪽 민간인들에 의한 범행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범인들을 쫓고 있다”고 말했다.
군경은 이날 밤 사건이 발생하자 곧바로 강원 강릉 동해시 일대에 진돗개 하나를 발령해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한편 이상희 합참의장은 상황의 심각성을 감안해 21일 새벽 0시30분께 합참 청사로 출근해 조치상황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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