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중인 문화방송 노동조합이 제작한 뮤직비디오 MBC 프리덤. 출처 문화방송 노동조합 특보
‘김재철 사장 퇴임’ 등을 주장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는 문화방송 노동조합이 제작한 파업 뮤직 비디오 ‘MBC 프리덤’이 화제다.
MBC 프리덤은 그룹 UV의 ‘이태원 프리덤’을 개사한 것으로 문화방송 파업에 빗댄 재치 있는 가사로 호응을 얻고 있다. 뮤직비디오는 “MBC를 사랑하는 여러분 더 이상의 패배는 없다”며 “오로지 승리만 있을 뿐. 우리가 돌아왔다. 마!봉!춘!”이라고 시작된다. 이어지는 가사에는 문화방송의 현 상황과 관련해 신랄한 비판이 담겼다.
“요즘 MBC는 안봐. 나꼼수면 충분. 시청자 왜 등 돌렸나. 정권비판 뉴스실종. 바로채널 돌려. MBC 누가 망쳤나. 낙하산 사장 또 MBC 장악. 큰집에 가서 쪼인트나 까여. 비판실종 MBC! 막장인사 MBC! 징계남발 MBC! MB방송 MBC!”
가사는 김재철 사장과 관련해서도 “기웃기웃 김재철! 좀 있으면 선거철! 집에나 가 김재철! 집에 갈 땐 지하철!”이라고 신랄하게 꼬집는다.
이 뮤직비디오 지난 15일 일산 드림센터 사옥에서 촬영한 것으로 문화방송의 스타급 아나운서와 피디들은 물론 방송제작 인력과 경영관리직 조합원 등이 총출동했다. 출연자들은 노래를 부르는 듯이 립싱크를 하면서 춤을 추는데(일명 ‘립덥’ 방식), 처음부터 끝까지 촬영을 끊지 않는 ‘원-테이크’로 제작되었다. 이 때문에 수많은 제작 실수가 생길 것으로 우려됐으나 조합원들이 일치된 집중력과 열성적인 몸짓으로 참여해 단 세 번의 시도 만에 촬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후문이다.
뮤직비디오 촬영을 연출한 김민식 피디는 문화방송 노보와 인터뷰에서 “립덥 제작을 결심하자마자 마치 신이 내린 듯 콘티가 떠올랐다”며 “어느 드라마에서도 볼 수 없는 양질의 출연자들과 함께 뮤직비디오를 촬영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화방송 노조가 그동안 보도에서 잘린 뉴스들을 모아 제작한 ‘제대로 뉴스데스크’도 인기를 끌고 있다. 유튜브에 올라간 이 영상은 현재 조회수가 50만회에 육박하고 있다. 문화방송 노조는 앞으로 ‘제대로 뉴스데스크 2회’와 ‘파워-업 PD수첩’ 등을 잇달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박종찬 기자 pj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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