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오(43)씨
10여년동안 217회 헌혈
“앞으로 꾸준히 헌혈해 환자 도울 것”
“앞으로 꾸준히 헌혈해 환자 도울 것”
중국음식점에서 배달 일을 해온 40대가 헌혈증 50장을 병원에 기증했다.
전북대병원은 강신오(43)씨가 최근 2년 동안 모은 헌혈증 50장을 병원에 기증했다고 19일 밝혔다. 병원 쪽은 한꺼번에 헌혈증서 50장을 기증한 사례는 드물다고 소개했다.
중학교 때 처음 헌혈의 집을 찾은 강씨는 10여년 전부터 2주에 한 번꼴로 꾸준히 헌혈한다. 지금까지 헌혈 횟수만 217회에 이른다. 강씨가 지금까지 헌혈한 횟수는 백혈병 환자에게 많이 쓰이는 혈소판 성분헌혈이 53차례나 되고, 혈장 성분헌혈이 130회, 전혈헌혈도 34회에 이른다.
총헌혈량은 8만7000㎖로 남성 어른(몸무게 60kg 기준으로 몸무게의 8%인 4800㎖) 약 18명분에 해당한다. 배달하면서 누군가 아프다는 소식을 들으면 선뜻 헌혈증을 내놓고 있어 그가 지금 갖고 있는 헌혈증은 불과 몇 장만 있다.
강씨는 맑은 피를 유지하려고 헌혈 사흘 전에는 음주를 자제한다. 강씨는 대한적십자사에서 헌혈이 각각 30회와 50회 이상 헌혈자에게 주는 헌혈유공 은장과 금장 포장을 받았다.
병원 쪽은 강씨한테서 받은 헌혈증 25장을 백혈병 앓는 60대 노인에게 쓰고, 나머지는 전북대병원 공공보건의료지원실에 맡겼다고 밝혔다.
강씨는 “수혈이 필요한 환자를 직접 만나서 전달하게 돼 더욱 기쁘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헌혈해 환자들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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