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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경찰 “일진회 아닌 학교‘짱’도 직접관리”

등록 2012-02-19 20:17

오는 4월까지 학교폭력을 뿌리뽑겠다고 공언한 경찰이 폭력조직 형태의 ‘일진회’에 가입한 학생뿐 아니라, ‘일진’이나 ‘짱’으로 불리며 폭력을 행사하는 학생까지 관리하겠다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경찰청은 “학교폭력 관리 대상을 ‘폭력 행위를 저질렀거나 저지를 우려가 있어 또래 학생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학생 개인 또는 집단’으로 규정하고, 학교별로 이들의 명단을 작성해 관리하라는 방침을 담은 공문을 일선 경찰서에 내려보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원래 경찰에서 준폭력조직으로 관리해왔던 ‘일진회’뿐 아니라, 학교가 자체적으로 지도해오던 폭력 가해 학생들도 경찰이 직접 관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학교폭력의 실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일진회’ 등 조직적·체계적인 조직은 별로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조직에 가담하지 않았더라도 개별적으로 폭력을 행사하거나 그럴 우려가 있는 학생들을 관리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교사와 학부모의 도움을 받아 이 학생들을 형사가 직접 상담·관리하면서 이들의 범행 심리를 사전에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은 학교별로 경찰관을 한명씩 배치해 학생들을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이미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손충모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변인은 “경찰이 추가로 관리하겠다는 대상의 기준이 매우 모호한데, 교사를 통해 관리 대상 명단을 수집하고 그 학생을 면담하게 되면 학생은 교사와 학교에 대한 신뢰를 저버릴 것”이라며 “경찰이 학교생활에 부적응한 아이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규정하고 명단을 관리하겠다는 발상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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