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일제로부터 훈장을 받은 수훈자 3천300여명의 명단을 입수했다.
명단에는 고종ㆍ순종, 이완용, '혈의 누'의 작가 이인직 등이 포함돼 있다.
KBS탐사보도팀은 4월부터 3개월 간 일본 국립공문서관에 보관돼 있는 일본 내각 상훈국의 서훈 문서 1천여 권을 분석해 이들의 명단을 찾아냈다.
수훈자를 직업별로 살펴보면 교장 등 교육자가 684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군수 499명, 군 공무원 268명, 육군 192명, 경찰 154명, 조선총독부 공무원 141명, 판사 55명, 검사 18명, 재판소 직원 55명 등의 순이었다.
KBS는 훈장은 받은 군수 중 147명은 해방 이후에도 계속 군수로 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일본의 훈장은 총 7종류로 분류되는데 주로 일본왕족에게 수여되는 최고권위의 '대훈위 국화장목식' 다음으로 품격이 있는 '국화대수장' 수훈자는 고종과 순종, 이완용 등이었다.
한국인 수훈자 명단을 담고 있는 상훈국 문서는 수훈자들의 친일행각과 친일파로 성장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다.
일제 수훈자 명단과 이들의 친일행적은 24일 오후 8시 1TV KBS스페셜 '최초공개, 누가 일제의 훈장을 받았나'를 통해 공개된다.
(서울=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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