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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남한 정착 탈북청소년들의 호소
“북송땐 죽음…탈북자 구해달라”

등록 2012-02-21 21:26수정 2012-02-21 22:44

여명학교 학생·교사 등 40여명
중국대사관에 “북송저지” 요청
“내 친구를 구해주세요.”

남쪽에 정착한 탈북청소년들이 국제사회에 탈북자 강제북송 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탈북청소년 배움터인 여명학교 학생·졸업생·교사 40여명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중국대사관 건너편 옥인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국 공안에 체포된 친구와 가족들을 북한에 보내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배우 차인표씨, 개그우먼 이성미씨 등 연예인 10여명도 함께했다.

이들은 이날 중국 국민과 세계 시민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통해 “우리는 그 어떤 정치적·외교적 단체나 이념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세계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 자리에 나왔다”며 “지금 중국에 잡혀 있는 탈북자들은 대부분 굶주림을 피해 국경을 넘은 노약자·여성·청소년들인데 이들이 북쪽으로 보내진다면 죽음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중국 국민들이 아버지·어머니의 마음으로, 형제·자매의 가슴으로 탈북자들의 생명을 구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탈북청소년 대부분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다. 북쪽에 사는 가족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여명학교 조명숙 교감은 “배움터에서 공부하는 10~20대들은 가족 중 일부와 함께 또는 혈혈단신 남쪽으로 온 아이들”이라며 “이들은 북쪽에 남은 가족들 때문에 늘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고, 공부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가족을 도우려 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20일 주한중국대사관을 방문해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을 요청하는 공개서한과 1만4000여명이 참여한 문자메시지(SMS) 탄원 서명을 전달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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