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박정희에 숙청당한 고 윤필용씨 39년만에 무죄

등록 2012-02-22 14:09

윤필용 전 수도경비사령관
윤필용 전 수도경비사령관
쿠데타 음모설로 제거…비리 누명 벗어
박정희 정권의 군 실세들이 쿠데타 음모설로 제거된 1973년 ‘윤필용 사건’의 장본인 고 윤필용 전 수도경비사령관이 재심에서 누명을 벗었다. 억울한 옥살이를 한 지 39년만이다.

서울고법 형사11부(재판장 강형주)는 부대운영비를 횡령하고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횡령 등)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윤 전 사령관에 대한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판부는 “당시 대통령과의 친분으로 영향력이 있었던 피고인에게 유력인사가 촌지를 주는 일이 많았던 점을 고려하면 피고인이 받아 부대운영비 등으로 사용한 후원금은 부대에 기탁된 것이아니라 개인에게 건네진 것이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피고인이 당시 문교부장관, 상공부장관의 직무에 영향을 줄 만한 직위에 있었다고 보기도 어려워 알선수뢰죄의 주체로도 인정될 수 없다”고 판결했다.

1973년 윤필용 당시 사령관은 이후락 중앙정보부장과 식사를 하던 중 “박정희 대통령이 노쇠했으니 물러나게 하고 후계자는 형님이 해야 한다”고 발언했다는 이유로 자신이 따르던 장교들과 함께 쿠데타 모의 혐의를 받았다. 당시 군법회의는 윤 사랑관과 그를 따르던 장교들에게 모반죄가 아닌 횡령·뇌물수수죄를 적용해 징역 1~15년을 선고했으며, 대법원에서 판결이 확정됐다.

이후 1975년 윤 사령관은 형집행정지로 석방됐으며, 한국도로공사 사장과 한국전매공사 이사장, 한국담배인삼공사 사장 등을 역임하다 2010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앞서 2009년 법원은 이 사건에 연루돼 징역형을 선고받은 김성배·손영길 전 준장이 낸 재심에서도 무죄를 선고했으며, 김 전 준장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국가가 4억여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한-미FTA ‘3월15일 0시’ 발효
집 인터넷 접속방법 많은데 1회선당 1개만 하라고?
“돈봉투 배달시켰는데 택배기사를 구속 기소”
유언 맥그레거 ‘남자 마음’ 잡을까
담뱃값 올리더니…필립모리스 울상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