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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성신여대생, 고대에서 신입생 환영회…뭔일?

등록 2012-02-22 18:45수정 2012-02-22 18:50

사회대 학생회 “정치적 내용 이유로 학교쪽이 행사 불허”
성신여대 학생 400여명이 지난 17일 신입생 환영 행사를 인근에 있는 고려대에서 치렀다. 대학에 입학해 선후배가 처음 만나는 자리가 엉뚱하게 ‘남의 학교’가 된 것. 이날 성신여대에서는 대학본부 차원에서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수강신청 방법 등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대학 사회대 학생회는 학교 행사가 끝난 뒤 2시간 정도 단과대 학생회 차원의 신입생 맞이 행사를 진행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들은 학교에서 행사를 진행할 강의실을 구하지 못해 결국 400여명의 학생들이 고려대의 한 강의실에서 신입생을 환영 행사를 것으로 알려졌다.

성신여대 사회대 학생회는 학교 쪽에서 “왜 학교 행사에 학생회 행사를 붙여서 하려고 하냐면서 정치적인 내용이 들어가는 행사는 허가할 수 없으니 프로그램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내용을 적으라고 했다”며 “강의실 대여를 거부하고 행사 내용을 검열하려고 해 어쩔 수 없이 다른 학교에서 신입생 환영 행사를 했다”고 밝혔다.

이 학교를 다니는 현아무개(24)씨는 “학교가 오래 전부터 학생들의 자치권을 인정해오지 않았다”며 “교직원이 단과대 학생회장의 아버지 직업이 무엇인지까지 묻고 다니며 신원을 파악했고, 동아리에 대한 학교 지원금은 0원인 상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교 쪽은 이러한 내용을 부정하고 있다. 성신여대 관계자는 “학생들이 체육관에서 행사를 하겠다고 해 체육관은 하이힐을 신고 들어오면 바닥이 상할 수 있어 다른 강당을 예약하라고 한 적은 있다”며 “정치적인 행사를 한다고 해서 강의실 대여를 안 해준 일은 없고 다만 행사 내용이 무엇인지는 알아야 하기 때문에 관련 내용을 적으라고 한 것을 학생들이 오해한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학생회장들 부모의 직업을 확인한 것과 관련해서는 “단과대 학생회장 중에 어려운 학생이 있으면 장학금을 주려고 부모님 직업 등을 물어 본 것뿐이다”며 “조사 결과 어려운 학생들은 없어서 장학금은 필요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성신여대에서는 지난해 총학생회 선거에서도 학교의 선거 개입 의혹으로 논란이 인 적이 있다. 지난해 성신여대 총학생회 선거에는 세 개의 선거운동본부가 나왔고 이른바 ‘비운동권’ 계열의 선거운동본부와 학교는 한 학생이 여러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는 부정행위가 있을 수 있으니 기존 10개의 투표소를 1개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소를 줄이면 투표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중복 투표가 많으면 오차율이 높아져 규정에 따라 선거가 자연스럽게 무효가 된다며 투표장소 축소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선거 과정에서 비운동권 선본이 경고 누적으로 후보자격이 박탈되는 일이 생기자 학교 쪽은 비운동권 선거운동본부가 억울하게 탈락했다며 투표인 명부를 선거관리위원회에 주는 것을 끝까지 거부했고, 결국 총학생회 선거는 무산됐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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