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일제 훈장받은 3천300여명 명단 입수
일제시대 서훈자들이 8·15 해방 이후 검찰총장, 대법원장, 참모총장 등 요직을 차지한 사실이 일본 쪽 문서를 통해 22일 확인됐다.
<한국방송> 탐사보도팀이 일본 국립 공문서관의 서훈 기록을 뒤져 일제로부터 훈장을 받은 한국인 3300여명을 분석한 결과다. 이 내용은 24일 저녁 8시 한국방송 1텔레비전 <케이비에스 스페셜>에서 방송된다.
탐사보도팀 취재내용을 보면, 4·19 당시 검찰총장을 지낸 박승준씨는 일제 총독부 재판소 서기로 독립투사들의 재판에 참여하다 1926년 경성지법 춘천지청 판사로 임명된 뒤 36년 일제로부터 ‘훈6등 서보장’을 받았다. ‘훈6등 서보장’은 고등관 이상이 받는 중간급 정도의 훈장이다.
7대 법무장관과 2대 대법원장을 지낸 조용순씨와 5대 법무부장관과 3·4대 대법원장을 역임한 조진만씨도 일제 판사 시절 ‘훈6등 서보장’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해방 뒤 경성지법 검사장을 지낸 김용성씨와 청주지법 검사장을 역임한 민병성씨도 일제 훈장을 받았다고 탐사보도팀이 밝혔다.
일본 육사 27기로 43년 부민관 학병 권유 선동 강연을 하고 해방 뒤 수도사단장을 거쳐 육군 소장으로 예편한 김석원씨는 39년 일제로부터 훈장까지 받고도 60년대 안중근 의사 동상건립위원장을 맡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초대 육군 참모총장을 지낸 이응준씨와 6대 육군 참모총장을 지낸 이종찬씨도 일제 서훈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쪽 인사도 적지 않다. 미군정 때 초대 서울시장을 지낸 김창영씨는 독립군 토벌에 앞장서 일제 치하 경시까지 승진하면서 일제 훈장을 받았고, 해방 뒤 경찰청장 등 고위간부를 지낸 오영세·노덕술·강보형·노기주·이진하·은성학씨 등도 일제 서훈자라고 탐사보도팀이 밝혔다. 한편, 서훈자를 직업별로 분석한 결과, 교육자(684명), 군수(499명), 군속(268명), 육군(192명), 경찰(154명), 총독부 공무원(141명), 판사(55명), 검사(18명) 등의 차례로 많은 것으로 나왔다.
일본 육사 27기로 43년 부민관 학병 권유 선동 강연을 하고 해방 뒤 수도사단장을 거쳐 육군 소장으로 예편한 김석원씨는 39년 일제로부터 훈장까지 받고도 60년대 안중근 의사 동상건립위원장을 맡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초대 육군 참모총장을 지낸 이응준씨와 6대 육군 참모총장을 지낸 이종찬씨도 일제 서훈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쪽 인사도 적지 않다. 미군정 때 초대 서울시장을 지낸 김창영씨는 독립군 토벌에 앞장서 일제 치하 경시까지 승진하면서 일제 훈장을 받았고, 해방 뒤 경찰청장 등 고위간부를 지낸 오영세·노덕술·강보형·노기주·이진하·은성학씨 등도 일제 서훈자라고 탐사보도팀이 밝혔다. 한편, 서훈자를 직업별로 분석한 결과, 교육자(684명), 군수(499명), 군속(268명), 육군(192명), 경찰(154명), 총독부 공무원(141명), 판사(55명), 검사(18명) 등의 차례로 많은 것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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