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학교법인(재단) 고려중앙학원의 파생상품 투자 손실과 관련해, 고려대 교수들이 재단과 학교쪽에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고려대 교수의회는 27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재단이 심의·의결을 제대로 거치지 않은 채 거액을 투자해 손실을 보고, 신경영관 건립을 위한 목적성 기부금을 편법으로 운용한 것은 고대 가족들의 공분을 사기에 마땅하다”며 “재단과 감독기관은 이 사건을 철저하게 조사해 관련자들의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재단으로 귀속되고 있는 고대 의료원의 비의료수입(장례식장·편의시설 등 위탁운영 입찰로 얻는 수익)이 의료원 발전을 위해 재투자되지 않는 등 재정 운영이 불투명하고 불공정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교수의회는 재단과 대학에 △자산과 기부금 운용 실태에 대해 객관적인 감사를 받은 뒤 공표할 의사 △의료원에서 발생한 재단 수익금 내역과 용도 공개 여부 △이사장을 포함한 관련 이사, 감사가 이번 사태에 대해 도의적·법적 책임을 질 용의가 있는지 여부 등 세 항목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김인묵 교수의회 의장은 “여러 경로를 통해 총장과 이사장에게 사실관계 확인 요청을 했지만, 제대로 된 답변을 듣지 못해 공개적으로 질의를 하게 됐다”고 기자회견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재단은 현금자산 등 490억원을 주가연계증권(ELS) 등에 투자해 2월 20일 기준으로 100억원 수준의 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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