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7시30분께 전주시 평화동 H아파트 뒤편 땅바닥에 이 아파트에 사는 유모(6)양과 홍모(6)양, 김모(5)군 등 어린이 3명이 쓰러져 신음하고 있는 것을 아파트 경비원 원모(60)씨가 발견해 신고했다.
이들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유양은 4시간 만에 숨졌고 홍양은 중태며 김군은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원씨는 "경비실에 있는데 아이들이 다급하게 찾아와 `친구 3명이 아파트에서 떨어졌다'고 말해 현장을 확인하고 곧바로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양 등이 아파트 6층 옥상에서 놀다 한꺼번에 25m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아파트 옥상 난간 옆에 놓인 플라스틱 통 뚜껑에서 사고를 당한 어린이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발자국이 찍혀 있었으며 난간에도 이들이 떨어질 때 남긴 것으로 보이는 손자국이 발견됐다.
조사결과 이 아파트 옥상 출입문은 주민들이 빨래를 널기 위해 평소에 열려 있었으며 난간의 높이도 120㎝밖에 되지 않아 사고 위험이 컸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부상 정도가 비교적 경미한 김군이 회복되는 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전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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