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5~9살 인터넷 중독, 어른보다 심하다

등록 2012-03-05 20:57

중독률 7.9%…성인은 6.8%
고등학생 12.4%로 가장 높아
진료 필요한 고위험군은 늘어
맞벌이를 하는 부모를 둔 ㄱ(7)군은 유치원이 끝나면 부모가 돌아오기 전까지 할머니와 함께 지낸다. ㄱ군의 부모는 퇴근하면 피곤하기도 해서 평소 사용하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피시를 ㄱ군에게 주고 놀게 했다. 어느 때부턴가 ㄱ군은 낮에 할머니와 함께 있을 때도 부모가 두고간 태블릿 피시를 손에서 놓지 않으려 했다.

할머니가 손자의 태블릿 피시 사용을 말리기는 점점 힘들어졌다. 부모가 나서 ㄱ군의 스마트 기기 이용을 막으려 하자, 아이는 소리치고 너무 심하게 울다가 토하기도 했다. 부모는 ㄱ군의 흥미를 다른 곳으로 돌려보려고 애썼으나 실패했다.

ㄱ군처럼 5살에서 9살 사이 어린이 중 인터넷에 중독된 비율(7.9%)이 성인(6.8%)보다 더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행정안전부는 한국정보화진흥원과 함께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만 5~49살의 인터넷 이용자 1만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중독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인터넷중독은 인터넷 사용에 대한 금단과 내성을 지니고 있으며, 일상생활에 장애가 있는 상태를 말한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이 개발한 한국형 인터넷중독 진단척도를 활용해, 심리적·사회적 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계량화해 측정한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고 인터넷 이용 나이가 어려지면서 인터넷중독이 유·아동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조기 예방교육과 체계적인 상담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인터넷 중독률은 7.7%로, 한국의 인터넷 사용인구 가운데 233만9000여명에 해당한다. 한 해 전(8.0%)보다는 줄었지만 중독자 중 상담·진료가 필요한 고위험군은 오히려 0.3%포인트 늘었다.

10~19살 청소년의 중독률은 10.4%였다. 청소년 중에선 고등학생의 중독률이 12.4%로 가장 높았고, 월평균 가구소득 200만원 미만인 저소득층(13.0%)과 다문화가정(14.2%), 한부모가정(10.5%) 청소년의 중독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성인 중에선 대학생이 11.0%, 무직자가 10.1%로 높게 나왔다.

인터넷 중독자가 인터넷을 이용하는 목적은 온라인게임(41.3%)과 웹서핑(37.7%)이 대부분이었다. 반면 일반 사용자는 뉴스 검색(43.0%)과 웹서핑(36.2%) 위주로 인터넷을 썼다. 하루 평균 이용시간은 중독자가 2.7시간인데 반해 일반 사용자는 1.9시간이었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전여옥, 신지호, 진수희 사실상 공천 탈락…친이계 반발 일듯
새누리당 ‘쇄신’ 부족하지만, 민주당은 더 못해
빅뱅 “난 살아 있다!”…대성 ‘날개’부르며 공중으로
“음식 안내온다 총 겨눌때 식은땀”
‘한국 아이들 부러워할’ 호주의 선진교육 현장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