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진 딸을 구하기 위해 뛰어든 아버지와 아들이 잇따라 익사하는 사고가 났다.
23일 오후 4시께 강원도 영월군 서면 광천리 평창강변에서 박모(43.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씨와 박씨의 아들(16)이 4m 깊이 물에 빠져 숨졌다.
박씨 딸(13)은 "내가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것을 보고 아버지가 뛰어들어 날 물가로 밀어낸 뒤 아버지는 나오지 못했다"며 "이를 보고 오빠도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뒤따라 물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박씨와 아들의 시신은 다른 피서객들의 신고로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1시간여만에 인양됐다.
경찰은 수영에 미숙한 이들이 수심 깊은 곳에서 구조를 시도하다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영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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