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집단 따돌림, 맞는 것보다 더 두려워”

등록 2012-03-07 21:26

왕따 피해 76% “학교폭력 당해”
구타 당한 학생들은 64%만 응답
학생들은 학교 친구나 선배로부터 맞거나 돈을 뺏기는 것보다, 집단 따돌림과 ‘빵셔틀’ 같은 심부름 강요를 더욱 두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지난달 전국 300여개 초·중·고교 학생 9001명과 학부모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학교폭력 관련 피해실태와 인식에 대한 조사’를 토대로 7일 이렇게 분석했다.

집단 따돌림을 당한 학생 중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응답한 학생의 비율은 76.2%로 집계됐다. 즉, 집단따돌림을 당한 경험이 있는 학생의 76.2%가 이를 학교폭력으로 인식하고, 나머지 23.8%는 학교폭력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뜻이다.

또 ‘빵셔틀’처럼 심부름을 강요당한 경험이 있는 학생의 70.4%가 학교폭력을 당한 것으로 인식했다. 마찬가지로, 구타는 63.5%, 금품 갈취는 60.8%로 나타났다. 학생들이 친구들로부터 맞거나 금품을 빼앗기는 것보다 집단 따돌림과 심부름 강요를 더 두려워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반면 ‘심한 욕설이나 모욕’을 당한 경험이 있는 학생들 중에는 46.2%만이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응답했다. 온라인에서 심한 욕설이나 모욕을 당한 학생이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답한 경우는 52.3%로 조금 더 높았다.

학교폭력이 심각하다는 응답자를 학년별로 비교해보니, 중학생이 23.7%로, 고등학생(13.7%)보다 10%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학교폭력을 심각하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학부모의 45.4%가 심각하다고 답변한 데 비해 학생들은 20.3%로 조사됐다.

경찰은 학생들이 ‘집단 따돌림’이나 ‘심부름 강요’를 가장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는 분석결과를 토대로, 관련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또 욕설이나 모욕처럼, 실제로 피해를 당했으면서도 상당수 학생이 이를 ‘학교폭력’이라고 응답하지 않은 점은 학생들이 폭력에 대해 무감각해진 것이라고 판단하고, 범죄예방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개독교’라 욕해도… 달걀로 바위치기라도…
김재호 판사 “검찰이 기소하면 법원서 알아서 할것” 말했다
“님들아, 이번 테러는 제가 주도하겠삼” ‘초딩’ 여성부 공격
김재철의 보복…‘북극의 눈물’ 팀 등 직원 법인카드 감사
문재인 오전에만 5백여명과 악수 “4kg 빠졌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