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무관급 경찰 국외 주재관이 수년에 걸쳐 업자로부터 억대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의혹([<한겨레> 3월6일치 11면 보도 ☞ 기사 보기)을 수사 중인 경찰이 해당 경무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13일 “박아무개(50) 경무관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 결과, 한 업체 사장에게 1억여원이 넘는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것으로 확인돼 이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며 “구체적인 사건 관련 청탁이 있었는지 여부가 확인이 안 돼 대가성 입증이 힘들지만, 금품의 액수가 너무 커 포괄적인 뇌물수수 혐의가 성립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외 주재관으로 근무하던 박 경무관은 총경시절인 지난 2009~2011년까지 3년여에 걸쳐 반도체 관련 업체 사장으로부터 수천만원을 받고, 정기적으로 상납을 받는 등 모두 1억여원이 넘는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로, 지난달 중순부터 경찰의 수사를 받아왔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7일부터 박 경무관에 대해 3차례에 걸쳐 소환조사를 했으며, 혐의 내용 일부가 확인됐다”며 “그러나 아직 확인되지 않은 금품액수까지 합하면 박 경무관이 받은 돈은 수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여 추가로 혐의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어이없는 국민일보 인사…조민제 ‘사장’ 불법이니 ‘회장’?
■ 국가조찬기도회에 시간 허비할 땐가
■ 영국 ‘홈리스 핫스폿’ 서비스 논란
■ 주민·고대녀·나꼼수와 싸우기 바쁜 ‘군’
■ 아내가 건네준 책을 보는 순간 ‘아뿔싸’
■ 어이없는 국민일보 인사…조민제 ‘사장’ 불법이니 ‘회장’?
■ 국가조찬기도회에 시간 허비할 땐가
■ 영국 ‘홈리스 핫스폿’ 서비스 논란
■ 주민·고대녀·나꼼수와 싸우기 바쁜 ‘군’
■ 아내가 건네준 책을 보는 순간 ‘아뿔싸’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