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명부터 소환통보
이재현 씨제이(CJ)그룹 회장 미행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씨제이 쪽으로부터 미행자로 지목된 삼성물산 감사팀 김아무개(42) 차장 외에 추가 가담자 2명의 신원을 더 확인했다. 이들은 모두 삼성물산 감사팀 소속으로, 경찰은 이 가운데 1명을 먼저 소환하기로 했다.
서울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14일 “이 회장 미행 사건과 관련해, 김 차장 외에 (미행에) 가담 정황이 있는 2명을 확인하고, 이 가운데 1명에게 소환을 통보했다”며 “이번주 안에 소환 조사하기 위해 출석할 날짜를 조정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영상과 렌터카 대여 기록 등을 통해 추가 가담자의 신원을 확보했다.
경찰은 추가 가담자 중 1명을 먼저 조사한 뒤 나머지 1명도 소환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들 외에 가담자가 더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계속하는 한편, 관련자들의 통화내역 등을 조회해 윗선의 지시 여부가 있었는지도 캐고 있다.
앞서 지난달 21일 서울 중구 장충동 이 회장 집 근처에서 씨제이 직원들에게 붙잡힌 김 차장은 지난 10일 피고소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으나 “업무차 이 회장 자택 부근에 갔을 뿐, 미행을 한 적은 결코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 차장이 혐의를 전면 부인했기 때문에 이번 소환자 역시 혐의를 단정할 순 없다”면서도 “앞으로 (가담자로 의심되는) 삼성물산 관련자들을 추가 소환해 미행 여부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 관계자는 “전혀 알지 못하는 사항”이라며 “경찰 수사결과를 지켜보는 수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고위 임원은 “경찰로부터 전혀 통보받지 못했고, 아는 바도 없다”며 입을 다물었다.
유선희 김진철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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