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영상물을 많이 접한 청소년일수록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은 또 하루 평균 TV는 3시간, 게임은 2시간, 인터넷은 1시간40분 넘게 각각 접하는 등 각종 미디어에 과다 노출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청소년위원회에 따르면 서울여대 유홍식교수팀(언론영상학과)에 의뢰해 서울지역 중.고등학생과 청소년쉼터 청소년 1천387명을 대상으로 최근 조사한 결과, 폭력적인 영화를 많이 본 청소년들의 일상 폭력 허용 정도가 그렇지 않은 청소년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말죽거리잔혹사(15세이상 관람가), 공공의 적(15세이상 관람가), 친구(18세이상 관람가), 올드보이(18세이상 관람가) 등 폭력을 다룬 영화 4편을 모두 시청한 고시청집단(216명)과 이들 영화를 한 편도 보지 않은 저시청 집단(211명)으로 분류해 폭력에 대한 허용도와 선호도를 1∼5점 차등 분석했다.
고시청 집단은 TV폭력물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저시청 집단의 3.46에 비해 2.91로 낮은 반면 폭력을 이용한 보복 가능성에 대해서는 3.16으로 저시청집단의 2.79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또 고시청 집단은 폭력적인 친구들에 대한 평가, 신체공격성, 언어적 공격성, 분노 등의 평가 항목에서도 저시청 집단보다 점수가 상대적으로 높아 더욱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개별미디어 사용실태를 보면 청소년들은 TV를 하루 평균 3시간23분 시청하고 인터넷은 평균 1시간40분, 게임은 2시간 이상 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TV는 조사대상 청소년의 70% 이상이 하루 평균 3시간 이상 시청했고 4시간 이상 시청도 30% 가까이 됐다.
청소년위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미디어 과다이용자로 분류할 수 있는 청소년들이 매체별로 10명중 2명에서 4명까지 됐다"며 "특히 청소년들은 별다른 제재없이 폭력영화를 쉽게 접하고 있는데다 폭력적인 내용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 오히려 재미있다는 반응까지 보여 지도와 교육이 절실한 것으로 판단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청소년위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미디어 과다이용자로 분류할 수 있는 청소년들이 매체별로 10명중 2명에서 4명까지 됐다"며 "특히 청소년들은 별다른 제재없이 폭력영화를 쉽게 접하고 있는데다 폭력적인 내용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 오히려 재미있다는 반응까지 보여 지도와 교육이 절실한 것으로 판단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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