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산 속여 8개 부품 납품
2명 불구속입건·1명 지명수배
2명 불구속입건·1명 지명수배
경부고속철도(KTX)와 도시철도(지하철)에서 가짜 부품이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검증되지 않은 부품을 쓰면 제동장치 이상 작동으로 탈선 등의 우려가 있어 전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부산경찰청 수사과는 22일 열차부품 판매상 김아무개(49)씨와 직원 이아무개(38)씨 등 2명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범행을 도운 정아무개(52)씨를 지명수배했다. 김씨 등은 2009년 4월부터 경부고속철도와 도시철도에서 사용하는 전동차의 제동장치 등 주요 부품들을 국내 10여개의 영세 금속가공업체를 통해 임의로 제작한 뒤 독일 ㄱ사 부품으로 속이고, 발주사에 정상 수입가 대비 40% 정도의 가격에 납품해 7억4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등은 발주사와 계약할 때 독일 ㄱ사로부터 수입한 부품을 납품하기로 했으나, 직원 이씨가 독일 ㄱ사의 한국지사 직원으로 일하면서 빼돌린 각 부품의 제작도면을 이용해 실린더 헤드 등 8종의 주요 부품을 제작해 납품했다. 이들이 납품한 부품들은 경부고속철도 전동차 가운데 산천 기종을 뺀 프랑스 테제베와 도시철도 전동차의 제동장치에 2년 동안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 등은 세관에서 기계부품의 경우 수입품은 1%, 수출품은 0.1% 정도만 현품 검사를 벌이는 것을 악용했다”며 “납품한 부품들이 열차 운행에 핵심적인 부품인 만큼 열차 부품의 검수 절차를 개선하고, 수입 기계 부품류는 현품 검사율을 높이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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