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경찰 비위 잇따라
경기도 일부 경찰관들의 비위 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 현직 경찰관이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 ‘몰래 카메라’를 촬영하는가 하면 경찰서 간부가 억대의 돈을 불법 게임장에 투자해 단속 무마를 대가로 돈을 챙겨온 사실 등이 잇따라 적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 수원중부경찰서는 26일 술집 여자화장실에 들어가 디지털카메라로 여성들을 몰래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로 경기도 내 한 경찰서 ㄱ아무개(35) 경장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ㄱ 경장은 지난 25일 0시30분께 수원시 우만동 한 호프집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는 여성들을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체포된 ㄱ 경장은 경찰서 여성청소년계에서 근무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경찰청은 또 지난 23일 불법 게임장에 투자해 영업 이익금을 챙긴 혐의(수뢰 후 부정처사)로 도내 한 경찰서 소속 ㄱ아무개 경감을 구속했다. ㄱ 경감은 2005년 7월부터 2007년 초까지 경기도 광주시 소재 한 불법 게임장에 1억2000만원을 투자(지분 24%)한 뒤 영업 이익금을 챙기며, 단속을 묵인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밖에 지난 16일에는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의붓딸을 수년 동안 성폭행(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한 혐의로 도내 한 경찰서 ㄱ아무개(49) 경사가 검찰에 구속기소됐다. ㄱ 경사는 2008년 재혼한 뒤 같은 해 5월부터 최근까지 초등학생이던 의붓딸을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아직 범죄 혐의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이철규 전 경기경찰청장이 저축은행 관련 비리로 검찰에 구속되는 불미스러운 일이 얼마 전에 있었는데 일선 경찰관들의 비리가 자꾸 드러나 곤혹스럽다”고 전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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