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등 “조류 대발생 수준”
4대강사업 이후 상류까지 확대
4대강사업 이후 상류까지 확대
4대강 사업으로 건설된 보의 수문을 아직 완전히 닫지도 않았는데 낙동강 중·하류의 수질은 이미 ‘조류 대발생’ 수준까지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수질환경 전문가들은 “낙동강 8개 보 완공 이후 수문을 항상 열어두지 않으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산지역 환경단체들과 민주통합당 부산시당의 ‘낙동강 생태복원과 청정상수원 확보를 위한 특별위원회’로 이뤄진 ‘낙동강 민간조사단’은 26일 “낙동강 8개 보와 부산시민들의 식수원인 매리취수장 부근의 낙동강 수질을 지난 14~15일 조사한 결과 수질 악화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를 보면, 낙동강 하류 지역인 매리취수장의 조류(클로로필에이) 농도는 148.564ppb로, 지난 5년간 3월 평균치 103.2ppb보다 45ppb 이상 높게 나타났다. 1ppb는 1㎥의 물에 1㎎의 이물질이 있는 것으로, 조류 농도 100ppb 이상은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이 정한 기준에서 가장 심각한 단계인 ‘조류 대발생’ 단계에 해당한다.
또 4대강 사업 이전에는 금호강과 낙동강이 합류한 이후부터 수질이 급격히 악화됐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금호강과 낙동강이 합류하기 이전 상류 지점인 대구 달성군과 경북 고령군의 강정고령보 일대 수질도 ‘조류 대발생’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특위 위원장인 김좌관 부산가톨릭대 교수(환경공학과)는 “기온이 올라가면 현재 낙동강 조류의 우점종인 규조류는 차츰 줄어들겠지만, 6월 이후 남조류와 녹조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상류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낙동강 원수 수질개선을 위해서는 보의 수문을 항상 열어두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낙동강유역환경청은 “현재 낙동강의 조류 농도는 2009년 4대강 사업을 하기 전과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라며 “매리취수장의 원수는 고도정수처리를 거쳐 수돗물로 공급되기 때문에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창원/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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