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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장진수 집 압수수색…사찰폭로 배후 캐려고?

등록 2012-03-28 20:58수정 2012-03-28 23:22

수사 협조했는데 이례적
검찰 “추가증거 확보위해”
진경락씨 집도 압수수색
민간인 사찰과 증거인멸 사건을 재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28일 진경락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지원관실) 과장의 집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제보자라고 할 수 있는 장진수 전 주무관의 집이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돼 의문을 낳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은 이날 서울 사당동에 있는 진 전 과장의 집과 진 전 과장이 머물고 있던 인척의 집, 그리고 장 전 주무관의 서울 누상동 집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개인 컴퓨터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27일 진 전 과장에게 출석을 요청했지만 진 전 과장은 이를 거부하고 ‘이영호 비서관 등이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할 말이 없고 상고심 재판에 집중하겠다’는 내용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원관실의 사찰 활동과 증거인멸 과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을 진 전 과장을 소환조사할 계획이라는 이유로 그동안 자택 압수수색 등을 자제해왔다. 그러나 진 전 과장이 소환 불응 의사를 알려왔고 “1차 수사 때 검찰이 몰랐던 지원관실 직원 노트북을 진 과장이 가져갔다”는 장 전 주무관의 주장이 나옴에 따라, 더는 압수수색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장 전 주무관 집에 대한 압수수색은 이례적이라는 게 검찰 내부의 평가다. 장 전 주무관은 적극적인 폭로를 통해 이번 재수사를 이끈 인물이다.

지난해 10월 이국철 에스엘에스(SLS)그룹 회장의 정권실세 로비 의혹을 수사하던 검찰이 제보자였던 이 회장의 집을 압수수색한 전례가 있긴 하지만, 당시 이 회장은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에게 현금을 건넸다고 주장하면서도 공소시효가 지난 사안만을 진술하는 등 검찰 수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 검찰청에 두 차례 나와 조사를 받고 관련자들과의 통화 녹음파일도 제출하면서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는 장 전 주무관과는 전혀 다른 태도였다.

수사팀 관계자는 “장 전 주무관이 얘기를 많이 했지만, 그래도 추가 증거가 있나 확인해보려고 압수수색을 했다”고 설명했지만, 임의제출 형식으로 받아낼 수도 있는 ‘추가 증거’를 확보하려고 강제수사 방식을 선택한 것이 의심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검찰의 한 간부는 “혹시 장 전 주무관의 배후에 정치권이 있는 건 아닌지 조사하거나, 장 전 주무관의 폭로 의지를 꺾으려는 건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지원관실 출범 당시 국무총리실 총무비서관을 지낸 하아무개씨를 불러 지원관실 출범 경위와, 장 전 주무관이 이영호 전 비서관 등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에 매달 전달했다는 특수활동비의 집행방식 등을 조사했다. 또 김종익씨 사찰 혐의로 기소됐던 지원관실 전 직원 김화기씨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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