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남대문 시장서 외국인 관광객 노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명동과 남대문 시장 일대에서 4000여만원을 소매치기로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박아무개(39·여)씨와 최아무개(44·여)씨를 붙잡아 구속하고 공범인 50대 남성을 쫓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박씨와 최씨는 소매치기를 하다가 지난해 연말에 알게 된 사이로, 올 3월에 만난 50대 남성과 함께 기계(소매치기를 하는 역할), 바람(사람들의 주의를 끄는 역할), 안테나(망을 보는 역할)로 역할을 나눠 외국인 관광객 등이 많이 찾는 곳에서 소매치기를 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박씨는 지난 1월부터 쇼핑 중인 내국인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루 평균 4~5차례씩 소매치기를 하다가 최씨와 달아난 50대 남성과 함께 패를 이뤄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씨는 지난 2004년 4월 일본 도쿄와 나가타 등지에서 소매치기를 하다 일본 경찰에 검거돼 징역 6년을 복역한 후, 지난해 10월 강제 추방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금까지 이들이 31번의 소매치기를 통해 4024만원을 훔친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들은 경계심이 허술하고, 다량의 현금을 소지하고 있는 일본인 관광객을 주 대상으로 삼아 범행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고 추가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한번 소매치기 범들의 범행 대상이 되면 피해를 당 할 수밖에 없다”며 “많은 인파로 붐비는 남대문시장과 명동 등 혼잡한 곳에서는 핸드백 등 소지품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한다”고 당부했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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