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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삼화저축은행 브로커 이철수씨 검거

등록 2012-04-01 23:47

잠적 1년만에…합수단, 주가조작 혐의 등 본격 수사키로
저축은행과 코스닥기업 사냥꾼으로 알려진 이철수씨가 잠적 1년 만에 검거됐다.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이씨를 지난 31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의 은신처에서 붙잡아 1일 서울구치소에 수감했다고 밝혔다. 합수단은 삼화저축은행에서 175억원을 불법적으로 대출받고 보해저축은행에서 담보로 제공받은 52억원어치 비상장 주식을 처분해 횡령한 혐의로 이미 받아놓은 구속영장을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사채시장에서는 악명 높은 기업사냥꾼으로 통한다. 이성민이라는 가명으로도 활동하는 이씨는 지난해 영업정지된 삼화저축은행과 보해저축은행을 기업사냥을 위한 사금고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씨는 보해저축은행에서 불법적으로 대출받은 2천억원으로 2009년 삼화저축은행의 대주주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두 저축은행에서 현금을 빼내어 우량 코스닥기업 인수에 열을 올렸다. 2009년 7월 나무이쿼티라는 회사를 설립한 뒤 이명박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씨의 사위인 전종화씨를 사장 자리에 앉혔다. 이씨는 나무이쿼티를 내세워 2009년 9월, 코스닥업체 씨모텍을 인수했다.

씨모텍은 와이브로 단말기를 생산하던 우량 업체였다. 그러나 이씨는 씨모텍 회삿돈 256억원을 빼내어 다른 기업을 인수하는 데 충당했다. 2010년에는 씨모텍이 ‘제4이동통신 사업을 준비한다’는 허위공시로 주가조작에 나서기도 했다. 결국 이씨의 ‘머니게임’으로 씨모텍은 현금이 바닥났다. 이 회사 대표 김아무개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씨모텍은 결국 상장 폐지됐다.

합수단은 이씨와 이 대통령 조카사위 전씨의 주가조작 혐의를 본격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다. 앞서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씨모텍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이씨와 이 대통령의 조카사위 전씨를 자본시장법의 부정거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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