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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어설픈’ 납치범 ‘기지넘친’ 여대생

등록 2005-07-25 19:34수정 2005-07-27 16:39

“손발 아프니 풀어달라”, 차량 속도줄자 뛰어내려, 경찰 입체수사도 한몫
20대 여대생이 몸값을 요구하는 괴한들에게 납치됐다가 15시간만에 풀려났다. 경찰은 범행 차량을 추적하기 위해 헬리콥터를 띄우는 등 입체수사를 펼쳐 신속히 범인을 검거했다.

서울 수서경찰서와 마포경찰서는 귀가하던 대학생 ㅇ아무개(20·여)씨를 납치한 뒤 거액의 몸값을 요구한 혐의로 윤아무개(31)씨를 붙잡고 달아난 공범 1명을 추적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윤씨 등은 지난 24일 밤 11시50분께 서울 송파구 잠실동 ㅇ아파트 근처 도로에서 남자 친구와 헤어진 뒤 집으로 돌아가던 ㅇ씨를 납치하고 15차례에 걸쳐 ㅇ씨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몸값으로 1억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ㅇ씨의 아버지는 중소기업체 간부로 알려졌다.

ㅇ씨가 무사히 풀려난 데는 ‘어설픈’ 범행과 경찰의 공조수사 외에 ㅇ씨의 침착한 행동과 기지가 한몫을 했다.

ㅇ씨는 손발이 테이프로 묶인 채 윤씨가 모는 은색 스타렉스 승합차에 실려다니다가 “손과 발이 아프다”며 테이프를 풀어달라고 요구했다. ㅇ씨는 이날 오후 2시40분께 차가 서울 마포대교 북단 램프에 진입하면서 속도가 줄자 문을 열고 뛰어 내렸다. 윤씨는 ㅇ씨를 그대로 두고 도망쳤지만 헬리콥터와 택배 오토바이 5대, 영업용 택시 3대를 동원한 경찰의 입체수사망에 걸려 30여분만에 서울 신촌로터리에서 잡혔다.

경찰은 술집을 운영하다 빚을 지고 건강까지 나빠진 윤씨가 공범과 짜고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박형’이라고 불리는 공범을 추적하는 한편,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김남일 기자, 최현준 인턴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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