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관악산 입장료는 입구마다 달라요?

등록 2005-07-25 19:54수정 2005-07-25 19:55

서울서 오르면 공짜, 과천서 오르면 300원
‘서울에서 오르면 공짜, 과천에서 오르면 300원?’

“입장료를 안 내니까 좋네요. 액수는 별게 아니지만 기분이 다르잖아요?” 25일 서울 관악구 쪽 등산로로 관악산을 오르던 박춘자(51)씨는 “입장료가 무료로 바뀌고 나서 관악산을 더 자주 찾는다”며 웃었다. 반면 과천시 쪽에서 산을 오르던 김아무개(30)씨는 “산을 오르는 데 꼭 돈을 내야 하냐”며 뜨악한 표정을 지었다.

서울과 경기 남부지역 주민들의 친근한 휴식처인 관악산 입장료가 등산로마다 제각각이다. 관악산은 서울시 관악구(관악산 면적의 59% 차지)와 금천구(11%), 경기도 안양·과천시(30%) 등 행정구역상 4개 지역에 걸쳐 있는데, 입장료를 징수하는 곳은 과천시뿐이다. 지난해까지 500원(어른 기준)을 받았던 관악구 쪽 들머리는 올해부터 무료로 바뀌었다.

과천 쪽 등산로에서 만난 김아무개(66)씨는 “다른 곳은 입장료를 안 받는데, 유독 과천만 받는 것은 형평에 어긋난다”며 불평했다. 과천에 산다는 이아무개(50·여)씨는 “나는 일부러 돈을 안 받는 오후 5시가 지나서 산책을 나온다”고 말했다.

이처럼 입구마다 입장료가 다른 것은 관악산이 도시자연공원으로 지정돼 각 자치단체가 관리를 따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악구청 관계자는 “입장료 수입보다 징수 비용이 더 많이 들어 무료로 전환했다”며 “입장료를 포기하더라도 서울시가 유지관리비를 지원하기 때문에 공원 관리에 별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관악구 쪽 등산객 수는 입장료를 폐지한 뒤 하루 평균 5천~7천명에서 7천~1만명으로 30% 가량 늘었다.

반면 과천시청 관계자는 “공원 관리에 자체 예산을 편성해야 하는 실정”이라며 “아직 입장료 폐지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등산객은 “평일 100~200명이 들어가는 공원에 매표소 직원을 두 명이나 배치하는 것은 예산 낭비가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호을 기자, 최현준 인턴기자 hel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