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부장 정동민)는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가 “삼성물산 주가를 조작한 혐의가 있다”며 영국계 펀드 헤르메스와 펀드매니저 등을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고발된 대우증권 김아무개 대리를 출국금지했다고 25일 밝혔다.
검찰은 이번 주 안으로 증선위에서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수사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대우증권 영국 현지법인에 근무하면서 헤르메스의 국내 주식매매를 담당했던 김씨는 지난해 11월 헤르메스가 삼성물산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 의사를 언론에 흘릴 수 있도록 헤르메스 관계자와 언론 사이에 인터뷰를 주선하는 등 헤르메스 쪽이 보유 주식을 모두 팔아 거액의 시세차익을 얻도록 도와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증선위는 삼성물산 주식의 주가를 끌어올린 뒤 이를 팔아 거액의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로 헤르메스 펀드와 김씨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