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경찰청장이 경기도 수원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부실 대응과 축소·은폐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9일 사퇴했다. 이 사건 발생 8일 만이다.
조 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 대청마루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피해자의 명복을 빌고 유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용서를 구한다”며 “이번 사건 전반에 대한 잘못과 책임을 통감하며,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감찰 조사 결과 112신고센터의 무능함으로 인한 상황 오판과 허술한 대처, 부실 수색, 사건 축소 및 거짓 해명 등 심각한 문제점이 확인됐다”며 “책임자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묻고, 특히 축소와 거짓말에 대해서는 더욱 엄정하게 조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청장은 재발 방지를 위해 경찰의 범죄 대응능력과 시스템을 정비하고, 112 사건처리시스템과 상황실 운영체제를 전면 개편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조 청장이 사퇴함에 따라 후임 청장이 임명될 때까지 김기용 경찰청 차장이 직무를 대리한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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