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피탈 사건 용의자 검거를 위해 검문 중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진 고 김덕형(22) 수경의 영결식이 26일 오전 경북 구미경찰서 앞마당에서 열렸다.
구미경찰서장으로 거행된 이날 영결식에는 유족과 김석기 경북지방경찰청장, 김관용 구미시장 등 모두 500여명이 참석했으며 묵념과 약력보고에 이어 훈장 및 공로장 헌정, 조사와 고별사, 헌화와 분향, 조총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서현수 구미경찰서장은 조사를 통해 "이승에서 그토록 훌륭한 삶을 산 당신을 떠나게 한 이 사회의 공권력 경시 풍조를 일소시키겠다"고 다짐하며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다.
김 수경의 후배 방순대원인 정우철 일경은 고별사에서 "근무가 끝나고 같이 맛난 것을 사먹자고 약속했는데 이렇게 될 줄 몰랐다"며 "먼길을 가느라 힘드시겠지만 이제는 편히 쉬시길 바란다"고 울먹였다.
이날 김 수경의 어머니 하성남(47)씨는 분화와 헌향을 한 뒤 오열하면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해 참석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고 김 수경에게는 경찰청장의 공로장과 함께 보국훈장 광복장이 추서됐으며 김 수경의 시신은 김천시 공설화장장에서 화장된 뒤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김 수경은 24일 오전 3시께 경북 구미시 원평동 선기교에서 총기피탈 사건 용의 자 검거를 위해 차량 검문검색을 하던 중 정지신호를 무시한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머리를 다쳐 전역 3개월을 앞두고 변을 당했다.
(구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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