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3자 명의 저축은행 대출금 최태원회장이 쓸거라 생각”

등록 2012-04-10 20:55수정 2012-04-11 16:42

투자회사 직원 ‘혐의 뒷받침’ 증언
최태원(51) 에스케이(SK) 회장의 회삿돈 횡령 사건 재판에서, ‘제3자 명의 대출금 수백억원의 실제 사용자는 최 회장’이라는 검찰 쪽 주장을 뒷받침하는 진술이 나왔다. 최 회장은 이례적 고금리까지 약속하며 추가 대출을 받는 등 자금 압박에 시달렸던 것으로 보인다.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이원범) 심리로 열린 최 회장 등의 공판에는, 에스케이 계열사의 투자회사인 베넥스인베스트먼트 직원 황아무개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최 회장의 저축은행 대출 업무를 전담했던 황씨는 “(대출금을) 회장님이 쓸 거라고 여겼다”며 “(은행에서) 최 회장이 일으키는 대출이라고 말한 기억이 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최 회장이 2008년 7~9월께 계열사 주식을 담보로 잡히거나 최 회장이 연대보증을 서는 형태로, 최재원(49) 에스케이 부회장 등 제3자 명의로 부산저축은행 등 7개 저축은행에서 수백억원을 대출받았다고 밝혔다. 이른바 ‘티(T)프로젝트’인데, 황씨는 “대출이 늘면서 티프로젝트로 하기로 했다”며 “최 회장의 보증이 들어가니 그렇지 않나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그룹 내에서 최 회장을 ‘티’ 또는 ‘탑’으로 표현한다고 주장했다.

또 최 회장 쪽은 저축은행 대출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꺼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황씨는 ‘에스케이 회장이 저축은행 대출을 일으킨 게 소문나면 회사가 망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냐’는 검사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앞서 최 회장 등은 지난 1월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려 개인투자 등에 사용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의 횡령 등)로 불구속 기소됐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전두환 부인 이순자씨 “연좌제도 아닌데, 아들이 대납 못해”
강남을 정동영 캠프 “투표율 너무 낮다” 탄식
149명 탄 대한항공기 ‘폭파위협’ 캐나다 비상착륙
노원 간 김어준 “쫄지마 돼지, 수고했어”
도 넘은 이포보 취재 방해…휴대전화도 빼앗아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