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충렬 자택·사무실 압수수색

5000만원 출처 추적 조처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지원관실) 민간인 불법사찰과 증거인멸 사건을 재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은 16일, 장진수 전 주무관에게 5천만원을 건넨 류충렬 전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현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민관합동규제개혁추진단장)의 사무실과 집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류 전 관리관이 근무하고 있는 서울 남대문로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전산자료와 메모, 업무수첩 등을 압수했다. 류 전 관리관은 증거인멸 혐의로 기소된 장 전 주무관이 항소심에서도 1심과 똑같이 집행유예형을 선고받자 지난해 4월13일 “장석명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준 돈”이라며 ‘관봉’ 5천만원을 장 전 주무관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류 전 관리관은 그러나 이 돈의 출처에 대해 검찰에 나와 “죽은 장인에게서 받은 돈”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검찰의 이번 압수수색은 5천만원의 출처를 추적하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검찰은 이날 사찰 보고서를 숨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지원관실 전 직원 이기영 경감의 집과 그의 근무처인 혜화경찰서 청문담당관실 사무실, 그리고 장 전 주무관에게 “이영호 비서관이 마련한 돈”이라며 2천만원을 건넨 이우헌 코레일유통개발 상무이사의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김태규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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