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검 훼손한 동기 등 수사
경기도 수원에서 20대 여성이 납치돼 끔찍하게 살해된 지 보름 만에 경기도 시흥에서 또다시 60대 여성이 남편에 의해 피살된 뒤 주검이 심하게 훼손된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16일 아침 7시50분께 경기도 시흥시 은행동 한 아파트단지 분리수거함에서 이아무개(69·여)씨의 주검이 훼손된 채 발견됐다. 이후 경찰은 10여시간 만에 숨진 이씨의 남편 최아무개(64)씨를 긴급 체포해, 살인 및 주검을 훼손한 동기 등을 수사중이다.
경찰은 “최씨의 승용차의 트렁크와 집 안 계단 등에서 혈흔 반응이 나왔다”며 “최씨 집 앞 폐회로텔레비전(CCTV) 분석 결과, 최씨가 이날 새벽 3시38분께 차를 몰고 나갔다가 33분 만인 새벽 4시21분에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씨의 주검이 발견된 아파트단지 폐회로텔레비전에서도 최씨 차량이 이날 새벽 4시6분께 들어왔다가 4시11분에 나가는 장면이 찍혔다. 경찰은 조사 결과, 남편 최씨는 이씨 주검이 발견된 아파트에서 3년 전 경비일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남편 최씨와 숨진 이씨는 아들과 함께 시흥 목감동 한 아파트 반지하 층에서 살아왔으나, 아들은 이날 다른 지역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씨가 빌라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은 지난 14일 오전 10시께인데, 이씨는 이날 ‘남편 반찬을 챙겨준다’며 집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경찰은 최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중이다. 한편 수원 20대 여성 ‘엽기 살해범’ 오원춘(42·중국동포)씨 여죄를 수사중인 경기지방경찰청은 “그동안 오씨의 행적 및 통화내역 조사를 벌였으나, 여죄를 캐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수원 시흥/김기성 이충신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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