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의 노조원 대량해고 사태 이후로 숨진 노동자나 가족 등 22명을 추모하는 지난 주말 범국민 추모대회와 관련해, 경찰이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소속 노동자 2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노조 쪽은 “평화적으로 회사를 방문한 노동자들을 중무장한 경찰력을 동원해 가로막는 등 과잉대응으로 일관하고도 노동자들을 구속하려 한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경기도 평택경찰서는 쌍용차 평택공장 앞에서 불법 시위를 벌이며 경찰관들에게 폭력을 휘두른 혐의(특수공무집행 방해 등)로 쌍용차 노조원 김아무개씨 등 2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3일 밝혔다. 김씨 등은 지난 21일 오후 5시40분께 쌍용차 평택공장 진입을 시도하다 이를 막는 경찰과 충돌한 것을 비롯해 그동안 서너차례 불법 시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이날 성명을 내어 “대화를 위해 경찰에게 길을 열어줄 것을 호소했지만 경찰력이 대화 요구마저 가로막아 우발적 충돌이 생긴 것”이라며 “그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뒤집어씌우며 연행·구속하겠다는 것은 경악할 노릇”이라고 비난하고, 연행자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2009년 노동자 2646명을 무더기로 정리해고한 ‘쌍용차 사태’ 이후, 해고 노동자와 그 가족 등을 합해 지금까지 모두 22명이 생활고 등에 시달리거니 지병이 악화한 끝에 목숨을 잃었다.
평택/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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