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기아차 지원 당 정책위 검토” 발언자는 DJ

등록 2005-07-27 09:06수정 2005-07-27 09:09

도청 녹취록 일부내용 누락
옛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가 1997년 홍석현 당시 중앙일보 사장과 이학수 삼성그룹 비서실장의 대화 내용을 도청해 녹음한 녹취록의 요약본 가운데 일부 내용이 누락된 것으로 밝혀졌다.

26일 <한겨레>에서 이를 대조한바, 옛 안기부가 작성한 97년 9월9일치 녹취록 가운데 홍석현 사장에게 삼성의 기아자동차 인수 지원 의사를 밝히며 “당 정책위에 검토시키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돼 있는 사람은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후보가 아니라 김대중 당시 국민회의 후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녹취록 요약본 가운데, 홍 사장이 김대중 후보와 면담한 내용을 이 실장에게 설명하는 대목에서 앞부분 1쪽 정도가 통째로 누락되는 바람에 빚어진 것으로 보인다.

 “(기아자동차 문제에 대해) 삼성이 갖고 있는 복안을 당당하게 밝혀 공론화하면 당 정책위에 검토시켜 가능한 한 도와줄 것” “시중에서는 삼성이 큰돈을 준다고 하는데 왜 돈이 없느냐” “김선홍이는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한다 … 삼성에 대해 애정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지난번 한국방송·동아일보 공동 토론회 때도 삼성을 비난하지 않았다”는 등의 발언이 이 후보의 것이 아니라 김 후보의 것으로 녹음 테이프에 담겨 있었다.

이 후보의 경우 기아자동차 문제에 대해 홍 사장에게 밝힌 대목은 테이프에 “(이 후보가)기아에 대해 답을 줬다. … 자기가 힘 보태겠다고”라는 홍 사장의 말 속에 짧게 인용돼 있는 것으로 등장한다.

이외에도 애초 녹취록 요약본에는 삼성그룹이 홍 사장을 통해 검찰 쪽에 제공했거나 제공하려는 내용과 검찰 인사들의 실명이 빠져 있다. 조준상 기자 sang21@hani.co.kr



관련기사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