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에 장기간 집을 비우는 경우가 많은데 아파트 우유투입구를 통한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27일 특수장비를 이용, 부유층 아파트의 우유투입구를 통해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 절도행각을 벌인 혐의(특수절도)로 유모(26)씨 등 3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 등은 지난 15일 오후 2시께 부산 연제구 거제동 Y아파트 김모(35)씨의 집 우유투입구에 모니터를 보면서 조정이 가능한 일명 `핀홀 카메라'를 넣어 출입문을 연 뒤 100여만원의 금품을 훔치는 등 부산과 대전, 광주 등에서 같은 수법으로 30여차례에 걸쳐 3억여원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지난 4월초 인터넷 게임을 통해 만난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무등록 차량인 일명 `대포차'와 무전기 등을 구입하는 등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뒤 한적한 곳에 위치한 50~60평대 부유층 아파트만 골라 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휴가때 장기간 집을 비울 때는 우유투입구를 반드시 막고, 방범활동이 강화될 수 있도록 근처 지구대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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