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규(89) 목사
“군부독재 이겨낸 참 신앙인”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초대 이사장을 지낸 박형규(89·사진) 목사가 성공회대에서 명예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성공회대(총장 양권석)는 30일 “개교 98돌과 신학과 창립 30돌을 맞아 기독교적 신앙을 몸소 실천하고 민주화에 크게 기여한 공로로 박형규 목사에게 개교 이래 첫 번째 명예신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박 목사는 1973년 부활절 남산 야외음악당 사건을 계기로 박정희 군사독재에 대한 개신교계의 저항에 불을 당긴 이래 기독교회관 목요기도회를 중심으로 민주화운동의 선두에 섰다. 이로인해 70~80년대 내란음모죄, 긴급조치 위반, 집시법 위반 등으로 6차례나 옥고를 치렀다.
23년 경남 창원에서 태어난 박 목사는 부산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신학대 대학원과 미국 뉴욕 유니온신학대에서 수학했다. 서울 공덕교회와 제일교회에서 목회했고 <기독교사상> 주간, 도시산업선교회와 사회선교협의회를 설립해 빈민 선교에도 앞장섰다. 현재 남북평화재단 이사장으로 남북 민간교류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성공회대 관계자는 “박 목사는 한국 민주화운동의 살아있는 역사이며, 깨어있는 기독교 신앙의 모범을 보여 주었다”며 “역사에 대한 책임의식과 민중에 대한 사랑으로 군부독재의 불의와 폭력을 이겨낸 참 신앙인의 삶을 살아왔다”고 말했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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