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신도시에 범죄 예방을 위한 환경설계가 도입된다.
27일 경찰청에 따르면 건설교통부, 성남시, 한국토지공사, 대한주택공사 등은 최근 경찰청과 협의해 판교신도시에 `환경설계에 의한 범죄예방(CPTEDㆍ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계획을 적용키로 했다.
CPTED는 건물구조, 도로 배치, 조명, 조경 등 환경설계를 통해 주거침입 절도 등 각종 범죄 발생을 줄이는 설계지침으로 여러 선진국에서 건물설계나 도시계획에 널리 적용되고 있다.
경찰청은 판교신도시에 적용될 CPTED 지침을 내달 중 마련해 관계기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경찰청은 이달 초순 관계기관과 실무자 협의를 연 데 이어 최근 관련 분야 전문가들과 미국, 영국 등에서 CPTED를 연구한 석ㆍ박사급 현직 경찰관들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국내외 사례를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또 이달부터 6개월간 경기 부천시 고강동ㆍ심곡동ㆍ소사본동 등 3개 지역을 대상으로 CPTED 시범실시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존 도시에 적용할 수 있는 CPTED 기법을 개발키로 했다.
양성철 경찰청 생활안전과장은 "지역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해외에서는 CTPED를 적용하면 범죄 발생이 20~25%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다"고 소개하고 "국내 실정에 맞는 CPTED 개발 작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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