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 증세로 병원에 입원 중인 폭력조직 ‘범서방파’의 두목 김태촌(62)씨가 최근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병원 주변에 대한 경비 계획을 강화하고 있다.
2일 서울 혜화경찰서와 서울대병원의 말을 종합하면,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김씨는 지난달 21일 갑자기 심장박동이 멈춰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처를 받았지만, 그 뒤 상태가 위독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폐렴 증세가 있던 김씨는 지난해 말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가, 2월 말 공갈미수 혐의로 대구지방검찰청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뒤 병원으로 돌아왔다. 며칠 뒤인 3월 3일 갑자기 심장마비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현재까지 중환자실에 입원해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
상황이 긴급하게 돌아가자, 경찰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폭력조직의 대표 인물인 김씨의 장례식이 치러질 경우, 전국의 폭력조직원들이 집결할 가능성이 높고, 혹시라도 불상사가 일어날 경우를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혜화경찰서는 지난주 간부회의를 열어 김씨의 장례식에 대비한 경비계획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혜화경찰서 경비과 관계자는 “김씨가 사망할 경우 형사과 인원은 서울대병원 분향실 주변, 경비과 인력은 병원 외곽에 배치하고 필요하면 서울청 경력까지 동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당장 하루 이틀 사이에 불상사가 일어날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집단 패싸움이 일어날 경우 경비부대를 투입할 예정이지만, 대규모 투입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낮다”고 말했다.
범서방파는 조양은의 ‘양은이파’, 이동재의 ‘OB파’와 함께 1980년대 전국 3대 폭력조직으로 꼽힌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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