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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책분실 책임’ 교장이 교사 고발

등록 2005-07-27 16:58수정 2005-07-27 16:58

학교장이 도서관 책과 비품이 분실됐다며 도서관 관리를 맡았던 교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27일 경기도 양평군 A중학교에 따르면 이 학교 B교장은 지난 2001년부터 이 학교 도서관을 관리하다가 지난 2월 다른 학교로 전근한 C교사를 직무유기 혐의로 지난달말 수원지검 여주지청에 고발했다.

학교측은 지난해 3월 B교장이 이 학교에 부임하면서 학교 물품 관리실태를 파악했고 그 결과 도서관에서 책과 도서대장원부, 컴퓨터 본체 2대, 모니터 4대가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학교측은 당초 도서관 전산시스템에 올라있는 전체 장서 6천679권 가운데 600여권이 없어진 것으로 파악했으나 대출됐다가 회수되지 않은 책 등을 제외할 경우 실제로 분실된 것은 모두 385권이라고 보고 C교사에게 변상을 요구하고 있다.

학교는 책 관리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도서관을 운영할 수 없다며 현재 도서관을 폐쇄한 상태다.

학교 관계자는 "분실 컴퓨터는 어차피 사용 기간이 지나 이번 고발에서 크게 문제삼지 않겠지만 수백권의 책과 도서대장이 분실된 것은 도서관 관리자가 책임져야 할 일"이라며 "잃어버린 책에 대한 변상 요구에 C교사가 응하지 않아 고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양평=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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